고수익 알바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

 

남자 고수익 알바 속에서는 여인의 시체가 나왔다. 풍만하고 유려한 몸을 지닌 여인은 가슴에 검을 꽂고 죽어 있었다. 맵시가 있고 정숙해 보이는 미부였다.
가슴에서 흘러내린 피로 가슴뿐만이 아니라 허리 아래까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더구나 하체의 옷은 마구 헤쳐져 있어 누가 보아도 능욕당한 흔적이 역력했다.
마구 짓이겨진 모습으로 보아 한 명이 아닌 여러 명의 사내에게 윤간을 당했음이 역력했다.
채수헌과 반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인은 능욕을 당한 뒤 가슴에 검이 찔린 것이 분명했다. 여인은 죽은 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듯 피가 완전히 응고되지 않은 상태였다.
주위를 샅샅이 둘러보고 쓰러진 자들의 완맥을 잡아보았으나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마차 주변으로 오십여 장을 샅샅이 뒤져보았으나 어디에도 살아있는 자는 없었다.
“시체나 묻어줍시다.”
반기의 의견을 들어 둘은 땅을 파고 시체를 묻었다.
남의 일이기는 했지만 그들도 강호를 떠도는 사람들이라 공덕을 베풀어야 자신들에게도 공덕이 돌아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시체를 묻고 부서진 마차마저 불에 태우려 했을 때, 마차에서 하나의 철궤(鐵櫃)가 나왔다. 죽은 여인과 부서진 마차의 나무 조각들 사이에 놓여진 철궤는 흉수들도 찾지 못한 것 같았다.
“뭐지?”
“열어봅시다.”
그들은 철쾌를 열어보았다.
“남자 고수익 알바이지 않습니까?”
“그러게 말이다. 아직은 살아 있는 것 같다.”
다섯 살 정도 먹어 보이는 어린아이가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채 혼절해 있었다. 작은 철궤는 남자 고수익 알바가 모두 날아가 버려 아이가 질식사(窒息死)하기 일보직전이었다.
“아혈(亞穴)을 비롯한 다른 모든 혈도들이 점혈당한 것으로 보아 아마 그 여인이 이 아이를 살리기 위해 조치를 취한 것 같습니다.”
반기의 말이 옳았다.
아이는 전신혈도를 제압당해 움직이기는커녕 입을 열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사내아이였다.
남자 고수익 알바가 담겨있던 철궤에는 보물이 들어있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러나 어디에도 보물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 이미 보물은 마차를 습격한 자들이 모두 털어 간 것 같았다.
눈에 보이는 대로만 인식하자면, 아마도 미부와 시종들로 보이는 무인들을 죽인 자들은 보물을 노리고 마차를 습격한 것이 틀림없을 것 같았다.
마차의 아름다운 치장만 보더라도 마차의 주인이 어느 정도의 금은보석을 지니고 있는지는 능히 예측이 가능했다.
가슴에 검을 맞고 능욕당한 미부는 어린아이의 용모와 매우 닮아 있었다. 어렵지 않게 아이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예로부터 난세에는 늘 힘없는 초민들이나 여인들이 피해가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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